아이를 키우는 비혼모·미혼모들은 일을 구하기 어렵지만 일을 구해야 살아갈 수 있다. 어렵게 일자리를 구해도 미혼모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면 밤늦게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. 술 한잔 하자, 남편도 없는데 애 맡기고 나와서 한잔 하자, 이런 요구가 들어오고 이를 거부하면 애를 빌미 삼아 일을 그만두라고 한다. 일터만의 일도 아니다. 사는 동네에서도 미혼모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동네 아저씨들이 "'애기 엄마, 하룻밤 재워줄 수 있어?' '오늘 가면 저녁 먹여주나?'"라고 희롱한다. 이것이 한국의 현실이다.